17~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춤곡.
프랑스어 menu에서 나온 말로 춤 동작이 크지 않으면서 느리고 우아한 양식의 춤곡
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(40) 모음곡(Suite) ④ 미뉴에트(minue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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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전 모음곡(Suite)에 정규적으로 포함되었던 춤곡은 아니지만, 왠만한 모음곡에는 포함되어 있고, 하이든 때부터는 <교향곡(symphony)>의 한 악장으로도 들어가고, 요즘에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무용곡이 바로 <미뉴에트>이다. 원래 미뉴에트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7세기와 18세기 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사교춤인데, 이러한 춤을 위하여 작곡된 3/4박자의 춤곡이 우리가 알고 있는 <미뉴에트>라는 형식의 음악이다.
<미뉴에트(minuet)>라는 말은 프랑스어의 "menu(작다)"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으로 <미뉴에트>라는 춤곡은 춤의 액션이 크지 않은 "느리면서도 우아한" 양식의 춤곡이었다. 다른 춤곡들도 그렇지만, 미뉴에트도 처음에는 춤을 추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음악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춤과는 그다지 큰 관련성이 없어지면서, 음악을 위한 음악으로 변모하였다.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의 한 악장으로 편성된 것이 그 실례라고 할 수 있다. 미뉴에트는 처음에는 두도막 형식의 춤곡이었는데, 여기서 <두도막 형식>이란 총 16마디 가량의 음악을 뜻한다.
* 동기 (motive) - 보통 2마디의 길이로 이루어진 악곡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.
* 악구 (phrase) - 보통 4마디의 길이로 <작은악절>이라고도 한다.
* 악절 (period) - 악구 2개가 모여 하나의 <악절>이 되며 <큰악절>이라고도 한다.
위의 세 용어 중 마지막 줄의 <악절 (period)> 하나로 이루어진 노래를 보통 <한도막 형식>이라고 하며, 두 개의 악절로 이루어진 노래는 <두도막 형식>이라고 한다. <한도막 형식>이 보통 8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니 <두도막 형식>은 16마디가 되는 것이다.
미뉴에트가 <춤곡>의 개념에서 독립되어 하나의 음악 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미뉴에트는 점차 겹세도막 형식으로 변모해 갔으며, 그러한 과정에서 두 개의 미뉴에트가 결합하여 한 짝을 이루어 연주되었다. 이 때 첫 번째 미뉴에트는 좀 더 묵직한 분위기를 가졌고, 두 번째 미뉴에트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곡을 배치하였는데, 주로 3개의 악기로만 연주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<트리오(Trio)>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게 되었다.
두 번째 미뉴에트인 <트리오> 부분은 첫번째 미뉴에트와는 곡의 분위기가 더 가벼워진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의 대조적인 면을 보였는데, 그 중 대표적인 것은 <조성(key)>이 바뀌어 연주되었다는 것이다. 보통 <트리오> 부분은 주로 딸림조나 버금딸림조 등 다양한 조성으로 전조되기도 하였다. <트리오> 부분이 끝나면 다시 첫 번째 미뉴에트가 연주되는데 이것으로 미뉴에트는 <겹세도막> 형식으로 완성되게 된다. 여기서 <겹세도막 형식>이란 아래의 모든 경우를 말한다.
* 두도막 형식 + 두도막 형식 + 두도막 형식
* 두도막 형식 + 세도막 형식 + 두도막 형식
* 세도막 형식 + 두도막 형식 + 세도막 형식
* 세도막 형식 + 세도막 형식 + 세도막 형식
우리가 알고 있는 <소나타 형식>, <론도 형식> 등 수 많은 복합 형식들이 대부분 <겹세도막 형식>이며, 위에서 말 한 각각의 섹션들은 한차례씩 반복되어 연주되곤 하였다. 오늘 들으실 음악은 <모음곡(Suite)>에 속한 곡은 아니지만, <미뉴에트>가 춤곡의 의미에서 독립하여 교향곡의 한 악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<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(Symphony No 40 in G minor KV550)>의 3악장이다. 이 곡의 원조는 사단조(G mim.)였는데 <트리오> 부분에서는 같은 으뜸음조인 <사장조(G Maj.)>로 전조가 되었다.
출처 : 원주신문 http://www.iwjnews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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